첫 프레임의 한지 팝업북 장면을 그대로 이어 간다. 처음 2초는 산신령 층이 책에 납작하게 접혀 있다가, 보이지 않는 손이 페이지를 끝까지 펼치는 것처럼 산신령이 천천히 일어서며 솟아오른다. 종이 층들이 차례로 세워지고 층 사이 그림자가 움직인다. 물결 모양 한지가 살짝 흔들리고, 금도끼·은도끼의 금박·은박이 책상 위 조명에 반짝인다. 마지막 2초는 완전히 펼쳐진 채 멈춘다. 카메라는 아주 천천히 앞으로 다가간다. 소리는 종이가 펼쳐지는 바스락 소리와 조용한 가야금 한 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