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턱 밑에 커다란 혹이 달린 영감님이 살았어요.
사람들은 그를, 혹부리 영감이라 불렀지요.
어느 날 혹부리 영감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그만 날이 저물고 말았어요.
"허허, 이거 큰일이로구나."
영감은 빈 오두막을 찾아 들어가, 무서움을 달래려고 노래를 불렀어요.
노랫소리를 듣고, 도깨비들이 우르르 몰려왔어요.
"영감, 영감! 그 고운 노래는 어디서 나오는 거요?"
영감은 얼른 둘러댔지요.
"이 혹에서 나온다네. 이건 노래 주머니거든."
도깨비들은 눈이 번쩍 뜨였어요.
"그 혹, 우리한테 파시오!"
도깨비들은 금은보화를 잔뜩 안겨 주고, 혹을 떼어 갔어요.
이 소문을 들은,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이 있었어요.
"나도 혹을 팔아야지!"
욕심쟁이 영감도 밤에 오두막에 가서 노래를 불렀어요.
그런데 도깨비들이 버럭 화를 냈어요.
"저번 혹은 가짜였어! 노래는 하나도 안 나오더라!"
그러고는, 떼어 갔던 혹을 욕심쟁이 영감 턱에, 턱, 하고 붙여 버렸어요.
욕심쟁이 영감은 혹을 떼러 갔다가, 혹을 하나 더 붙이고 돌아왔답니다.
그래서 생긴 말이, 혹 떼러 갔다 혹 붙여 온다,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