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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만화영화 『콩쥐 팥쥐』의 한 장면. 1990년대 한국 TV 전래동화 만화영화의 셀 애니메이션 스타일. 손으로 그린 굵은 검은 윤곽선, 셀 채색의 평면적인 색면과 두 단계 음영, 수채화로 칠한 배경, 4:3 브라운관 TV 화면 느낌(살짝 둥근 모서리, 미세한 주사선과 색 번짐, 따뜻하게 바랜 색).
초가집 뒷마당, 수채화로 칠한 장독대와 담장, 담 너머 저녁놀 진 산. 마당 가운데 커다란 물독이 있고 독 아랫부분에 금이 가 있다. 콩쥐가 물동이를 머리에서 내려 독에 물을 붓고 있는데, 독 밑 깨진 자리에 두꺼비가 등을 대고 딱 붙어 구멍을 막고 있다. 두꺼비는 콩쥐를 올려다보며 씩 웃고, 콩쥐는 놀라고 고마운 표정으로 두꺼비를 내려다본다.
담 너머로 팥쥐가 고개만 내밀고 심술궂게 엿본다.
저녁놀의 주황빛이 장면 전체에 따뜻하게. 글자·한글·한자는 그리지 않기(현판·책·종이에도 읽히는 글자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