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한 스틸 속 소녀와 같은 인물(같은 얼굴·같은 나이·같은 머리)을 유지합니다. 같은 영화의 다른 장면입니다.
영화 『효녀 심청』의 스틸 컷. 실사 영화 스틸. 아나모픽 렌즈의 가로로 긴 빛 번짐, 얕은 심도, 필름 그레인, 틸 앤 오렌지가 아닌 차가운 청록과 따뜻한 등불색의 대비, 한국 사극 영화의 미술(고증에 맞는 조선 복식·소품).
새벽, 잔잔해진 바다 위에 사람 키보다 큰 거대한 분홍 연꽃 한 송이가 떠 있고, 꽃잎이 막 벌어지는 순간. 꽃잎 사이에 심청이 무릎을 안고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들어 눈을 뜬다. 소복은 마른 채 깨끗하고, 머리에 물방울 몇 개.
연꽃 안쪽에서 은은한 금빛이 새어 나와 얼굴을 아래에서 비추고, 수평선 너머로 첫 해가 떠올라 바다가 분홍과 금색으로 물든다.
멀리 왕의 배가 작게 다가온다. 카메라는 연꽃과 눈높이, 얼굴 클로즈업에 가까운 미디엄 샷. 글자·한글·한자는 그리지 않기(현판·책·종이에도 읽히는 글자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