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만든 팝업북(입체 책)을 비스듬히 위에서 실제로 촬영한 사진. 펼친 책의 종이 층이 여러 겹 세워져 있고, 각 층은 닥종이의 거친 섬유 결과 손으로 찢은 가장자리가 보이며, 층 사이로 부드러운 실제 그림자가 떨어진다. 색은 천연 염색 한지처럼 은은한 쪽빛·치자빛·감빛·먹빛. 책의 두 면과 제본 홈이 보이고, 배경은 나무 책상.
팝업북 『금도끼 은도끼』의 첫 펼침면.
맨 뒤 층: 겹겹이 세운 쪽빛 산과 치자빛 하늘, 소나무 실루엣.
가운데 층: 연못가 바위에 선 나무꾼(한지 인형. 상투, 감빛 저고리와 짧은 바지, 짚신, 둥근 얼굴에 먹으로 찍은 점 눈). 나무꾼은 두 손을 들고 놀란 자세.
앞 층: 쪽빛 한지를 물결 모양으로 여러 겹 겹친 연못. 연못 한가운데 낡은 쇠도끼가 풍덩 빠지는 순간 — 한지로 만든 물방울 세 개가 튀어 오른다.
책의 왼쪽 면 아래 1/4은 글을 얹을 자리로 연한 한지만 남겨 비운다. 글자·한글·한자는 그리지 않기(현판·책·종이에도 읽히는 글자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