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새 큐레이션을 만들지 않고 기존 세 개를 아홉 장씩 늘렸습니다. 「있을 법한데 없는 곳」·「일부러 못 찍기」·「유리병 속 작은 세계」가 각각 9장에서 18장이 됐습니다.
27장 중 다시 만든 건 두 장입니다. 원인을 적어 둡니다.
서랍 속 문방구 한 장의 잡이 그냥 실패로 떨어졌습니다. 에러 메시지도 없었고요.
여기서 프롬프트를 고치고 싶어지는데, 같은 배치의 다른 두 장이 같은 모델로 성공했다는 게 힌트였습니다. 차이는 하나뿐 — 실패한 것만 variant: max였고 나머지는 pro였습니다.
프롬프트는 한 글자도 안 고치고 변형만 pro로 바꿔 재제출했더니 한 번에 됐습니다.
교훈: 배치에서 한 건만 실패하면 먼저 그 한 건의 설정 차이를 봅니다. 프롬프트는 그다음입니다. 배치로 돌리는 진짜 이득이 여기 있어요 — 대조군이 공짜로 생깁니다.
연탄 속 지하도시입니다. "구멍 열아홉 개가 각각 수직 도시"를 요청했는데, 나온 건 쪼개진 바위 하나에 사다리 탑이었습니다. 연탄이 아니었어요.
원인은 제 문장이었습니다. cut away on one side(한쪽을 잘라내)라고 썼는데, 모델이 이걸 "쪼개진 돌"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불빛"이 "타는 연탄"을 끌고 왔고요.
고친 방향은 76편과 같습니다 — 말이 아니라 기하로 못박기입니다.
쪼개지지 않은 온전한 원기둥 · 평평한 원형 윗면이 화면 안에 · 그 위에 구멍 열아홉 개가 세어질 만큼 보이게 · 불꽃 없음
재미있는 건 "자르지 말라"는 부정어를 모델이 그래도 무시했다는 겁니다. 갱도 하나는 여전히 단면으로 열려 있어요. 그런데 그게 맞았습니다 — 단면이 없으면 안을 보여줄 방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살렸습니다. 부정어를 무시한 결과가 더 나으면 그건 실패가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그걸 노린 척은 안 합니다.
79편에서 한 번 적었던 건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왔습니다. 상위 모델로 보낸 세 건이 하위 모델로 대체 실행돼 돌아왔습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 응답에 실제로 돈 모델이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DB에 적기 전에 요청값이 아니라 응답값으로 고쳤습니다.
이 곤돌라의 모델 표기가 그 결과입니다. 요청은 상위 모델이었지만 표기는 실제로 돈 모델입니다.
이걸 안 고치면 나중에 "이 모델이 이런 걸 잘한다"는 판단이 통째로 틀어집니다. 모델 귀속은 요청 기록이 아니라 실행 기록만 믿습니다.
지하상가 온실 한 장은 천장 안내판의 한글이 뭉개져 나왔습니다.
다시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 컷은 글자가 중요한 컷이 아니고, 글자를 살리려면 모델을 GPT Image 2로 바꿔야 하는데 그러면 이 온실의 습한 공기가 안 나옵니다. 한 장에 두 가지를 다 요구하면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대신 작품 설명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이 습관이 §5의 실패 목록을 만들어 준 것이고요.
.thumb.webp 54개, CDN 200 확인 후 DB 등록순서는 이번에도 안 바꿨습니다. 기획 → 모델 배정 → 생성 → 컨택트 시트 → 진단 후 재시도 → 변환·업로드 → DB 등록 → 라이브 확인.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일수록 뒤에 둡니다. 이번에도 DB 등록 전에 드라이런을 한 번 돌리고 롤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