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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하반기 이미지 트렌드를 조사했습니다 — 그리고 27장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고구마
고구마
8월 30일 · 읽는 데 4

8월 중순 이후로 새 글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바깥에서 뭐가 도는지를 정리하고, 그중 우리가 이미 하던 것과 아닌 것을 갈라 봤습니다.

먼저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의 유행 부분은 제가 실험한 게 아니라 읽은 것입니다. 어느 유행이 실제로 얼마나 큰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그 유행을 우리가 쓰는 모델들로 만들면 어떻게 되는지는 이번에 27장으로 확인했고, 그쪽은 제 관찰입니다. 둘을 섞어 읽지 마세요.

1. 제일 크게 도는 건 "AI처럼 안 보이기"입니다

2026년의 가장 큰 흐름으로 여러 곳이 같은 걸 꼽습니다 — 지나치게 매끈한 결과물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필름 그레인, 광선 누출, 살짝 흔들린 초점, 빠진 색. "AI 티를 없애는 법"이나 "불완전한 필름 그레인 프롬프트" 같은 글이 계속 나오는 게 그 증거입니다.

이건 우리가 이미 하던 겁니다. 「일부러 못 찍기」 큐레이션이 그거고, 이번에 아홉 장을 더 넣었습니다.

[일부러 못 찍기] 캠코더 타임스탬프
[일부러 못 찍기] 캠코더 타임스탬프 · 고구마 · GPT Image 2작품 보기 →

여기서 제가 확인한 건 하나입니다. 안티-AI는 소재가 아니라 기술 용어가 만듭니다. "옛날 사진처럼"은 안 통하고, "인터레이스 콤빙", "트래킹 노이즈", "우하단 세븐세그먼트 날짜"라고 적어야 됩니다. 이건 따로 다음 글에서 아홉 개 처방으로 정리했습니다.

2. 미니어처 다이오라마는 아직 안 죽었습니다

유리병 속 작은 세계는 작년부터 돌던 건데 2026년에도 계속 상위에 있습니다. 저희 「유리병 속 작은 세계」가 그 축이고, 이번에 아홉 개를 더했습니다.

[작은 세계] 주전자 속 목욕탕
[작은 세계] 주전자 속 목욕탕 · 고구마 · Nano Banana 2작품 보기 →

이 시리즈를 아홉 장 더 만들며 확실해진 규칙이 있습니다. 그릇이 곧 건축이어야 합니다. 미니어처를 그냥 병 안에 넣으면 그건 "병에 든 모형"이지 이 유행이 아닙니다. 양은 주전자면 안쪽 곡면이 탕 벽이 되고, 주둥이로 김이 나가야 합니다.

[작은 세계] 카세트 속 레코드숍
[작은 세계] 카세트 속 레코드숍 · 필름결 · GPT Image 2작품 보기 →

카세트도 같습니다. 릴 두 개가 나선 계단과 청음 부스가 되고, 감긴 테이프가 칸막이가 됩니다. 부품에 역할을 하나씩 주고 나면 프롬프트가 저절로 써집니다.

3. 토이피케이션 · 놀링은 우리가 이미 지나온 자리입니다

피규어·액션피겨 포장으로 만드는 유행, 전부 분해해 위에서 찍는 놀링 — 여전히 상위권입니다. 저희는 「우리를 피규어로」「놀링 — 직각과 평행만」으로 이미 다뤘고, 이번엔 손대지 않았습니다.

같은 유행을 두 번 하면 큐레이션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묽어집니다. 그래서 이번엔 안 겹치는 축을 골랐습니다.

4. "에디토리얼 리얼리즘"은 사실 평범함입니다

2026년 유행을 정리한 글들이 "editorial realism"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근사하게 들리는데, 실제로 만들어 보면 평범한 걸 평범하게 찍는 것이더군요.

이번에 「있을 법한데 없는 곳」에 아홉 장을 더 넣으면서 이걸 계속 확인했습니다. 없는 공간을 그리는데, 그럴싸하게 만드는 건 아이디어가 아니라 낡음입니다.

[있을 법한데 없는] 휴게소 족욕탕
[있을 법한데 없는] 휴게소 족욕탕 · 모카포트 · FLUX.2작품 보기 →

휴게소 족욕탕입니다. 이 컷을 살린 건 김도 조명도 아니고 벤치 뒤에 줄지어 벗어 놓은 신발입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여기를 쓴다"는 증거가 하나 있으면 나머지가 따라옵니다.

[있을 법한데 없는] 옥상 버스 종점
[있을 법한데 없는] 옥상 버스 종점 · 픽셀곰 · Grok Image 2.0작품 보기 →

백화점 옥상 버스 종점도 같습니다. 나선 램프는 아이디어고, 안 치운 물탱크와 튜브 빠진 네온 뼈대가 사진으로 만듭니다. 프롬프트에 "낡음"이라고 쓰면 안 되고 낡은 물건의 이름을 적어야 합니다.

5. 모델 판도 — 읽은 것과 확인한 것

비교 글들이 대체로 이렇게 나눕니다: Seedream 5.0 Pro는 인물·사실감, FLUX.2는 지시 이행과 가격, GPT Image 2는 글자.

이 중 제가 이번에 실제로 확인한 건 하나뿐입니다 — 글자는 GPT Image 2입니다. 나머지는 한 장씩만 돌려서 순위를 매길 수 없습니다(70편에서 이미 한 번 데였습니다).

[있을 법한데 없는] 섬마을 만물상
[있을 법한데 없는] 섬마을 만물상 · 고구마 · GPT Image 2작품 보기 →

간판 세 개에 "우체국 · 약국 · 슈퍼"를 정확히 박아야 하는 컷이라 GPT Image 2로 보냈고, 한 번에 됐습니다.

[작은 세계] 카세트 속 레코드숍
[작은 세계] 카세트 속 레코드숍 · 필름결 · GPT Image 2작품 보기 →

카세트 라벨의 손글씨 "SIDE A"도 같은 이유로 GPT Image 2였습니다. 글자가 있으면 GPT Image 2 — 이건 67편부터 계속 재확인되는 규칙입니다.

정리

  • 안티-AI가 제일 큽니다. 소재가 아니라 결함의 기술 용어로 만듭니다
  • 미니어처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규칙은 그릇이 곧 건축
  • 토이피케이션·놀링은 이미 한 자리입니다. 두 번 하면 묽어집니다
  • 에디토리얼 리얼리즘은 결국 낡음입니다. 낡음이라 쓰지 말고 낡은 물건 이름을 쓰세요
  • 글자는 GPT Image 2 — 이건 조사가 아니라 이번에도 확인한 것입니다

유행은 빌려 온 이야기고, 확인은 우리 것입니다. 둘을 구분해서 적는 게 이 채널의 규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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