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못 찍기」에 아홉 장을 더 넣었습니다. 만들면서 확실해진 게 하나 있어서 처방 형태로 적어 둡니다.
"옛날 사진처럼", "필름 느낌으로"는 안 통합니다. 모델은 그걸 예쁜 빈티지로 해석합니다. 통하는 건 그 결함의 이름입니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실제 실패 사진은 결함이 무리로 옵니다. 하나만 넣으면 "실패한 척한 사진"이 되고, 동반 증상을 같이 적어야 실패한 사진이 됩니다.
아래 아홉 개는 전부 주 증상 + 동반 증상 쌍으로 적었습니다.
주 증상은 우하단 날짜입니다. 그런데 날짜만 얹으면 그냥 자막이 붙은 사진이에요.
인터레이스 콤빙(움직이는 것에만) · 빨강 크로마 번짐 · 하단 5분의 1 트래킹 노이즈 · 자동노출이 하늘을 흰색으로 날림 ·
세븐세그먼트 주황 글꼴
글자가 들어가므로 GPT Image 2로 보냈습니다. 다른 모델은 세븐세그먼트 숫자를 흘립니다.
"라이트 릭"만 쓰면 예쁜 주황 그라디언트가 옵니다. 실제로는 사진을 망칩니다.
오른쪽 3분의 1을 덮음 · 가장자리 코어는 크림색 · 한 사람 얼굴을 통째로 먹음 · 위쪽 가장자리 가로 포깅 띠 · 반대쪽은 멀쩡한 정상 노출
"반대쪽은 멀쩡하다"가 핵심입니다. 전체가 주황이면 그건 필터고, 한쪽만 타야 사고입니다.
이중노출은 의도한 예술로 빠지기 제일 쉬운 축입니다. 사고로 만들려면 이렇게 적습니다.
서로 관계없는 두 장면 · 겹친 자리가 초록으로 탁해짐 · 밝은 데는 정보가 아예 없음 · 프레임 경계가 안 맞아 생긴 가로 이음매
솔직히 이 장은 여전히 조금 단정합니다. 사고처럼 보이게 하는 건 아직 제일 어려운 축입니다.
이번 아홉 장 중 제일 잘 나온 것입니다.
모아레 · 셔터에 잘린 가로 리프레시 띠 · 주사선 · 밝은 데의 RGB 형광체 알갱이 · 곡면 유리에 어두운 방과 찍는 사람이 비침
마지막 항목이 결정타입니다. 화면을 찍었다는 증거가 화면 밖이 아니라 유리 반사에 있어야 합니다.
"오래된 사진"이 아니라 "오래된 사진을 스캐너로 민 것"입니다. 이 둘은 다릅니다.
스캐너 뚜껑의 검은 테두리 · 유리에서 들뜬 모서리의 그림자와 흐림 · 유리 위 먼지와 머리카락 · 지문 호 · 접힌 자국 · 물결 테두리
사진 자체의 세월(자홍 바램)과 스캔 행위의 흔적을 나눠서 적는 게 요령입니다.
흔들림은 무작위가 아닙니다. 손이 한 번 움직인 궤적이 모든 광원에 똑같이 복사됩니다.
모든 점광원이 같은 모양의 지그재그 · 간판 글자는 읽히지 않는 색 리본 · 사람은 반투명 이중상 · 그런데도 전체는 여전히 어두움
"같은 모양"을 안 적으면 광원마다 다른 방향으로 늘어나서 흔든 척이 됩니다.
플레어를 예쁜 장치로 쓰지 않는 게 요령입니다.
인물은 완전 실루엣 · 육각 고스트 하나가 하필 얼굴에 얹힘 · 아래 절반이 우유처럼 뜨는 베일링 플레어 · 하늘만 정상 노출
베일링 플레어가 이 실패의 서명입니다. 이게 없으면 그냥 역광 사진이에요.
필름이 아니라 인화 단계의 실패입니다. 원인을 적어 주면 결과가 일관됩니다.
형광등 아래를 자동보정이 못 잡음 → 전체 초록-청록 · 흰 식탁보가 민트색 · 피부가 누렇게 뜸 · 검정이 회색으로 들뜸 · 한 스톱 밝게 인화돼 창이 백색
"흰 것이 무슨 색으로 나오는지"를 지정하면 색 캐스트가 일관되게 잡힙니다.
초점이 어디에 맞았는지를 적는 게 전부입니다.
흰 원이 가슴과 턱을 지움 · 얼굴은 위에 있지만 어둡고 흐림 — 초점이 반사상이 아니라 유리 표면에 · 유리 너머 가게 내부가 겹쳐 보임 · 작은 고스트 원 두 개
세 번째가 제일 과소평가돼 있습니다. 실패 사진이 실패로 보이는 건 성공한 부분이 옆에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