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숲은 캄캄해지고, 모두 잠이 들어요.
그런데 반딧불이 반디는, 불을 끄는 법을 몰라요.
밤새, 반짝. 반짝.
"눈부셔!" 다람쥐가 투덜댔어요.
토끼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어요.
반디는 슬퍼져서, 숲 끝으로 날아갔어요.
숲 끝, 커다란 나무.
어두운 둥지 안에서, 아기 부엉이가 혼자 훌쩍이고 있었어요.
"무서워… 너무 깜깜해."
반디가 다가가자, 둥지가 연노랑 빛으로 차올랐어요.
부엉이는, 울음을 그쳤어요.
그날부터 반디는 밤마다 둥지 옆에서 반짝여요.
숲의 친구들도 이제는, 반디의 빛을 보며 잠이 들어요.
불을 끄지 못하는 반딧불이는, 숲의 밤 등불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