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 직업을 주는 그림을 아홉 장 만들었습니다. 고양이 대표이사, 펭귄 직장인, 문어 셰프 같은 거요.
이런 걸 만들 때 제일 흔한 실수가 있습니다. 웃기려고 하는 것.
고양이 대표이사입니다. 안경을 쓰고 임원 의자에 앉아 하락 차트를 무표정하게 보고 있어요.
프롬프트 마지막에 played completely straight를 적었습니다. 고양이가 웃거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면 즉시 재미가 없어집니다. 진짜 회의처럼 그려야 웃겨요.
펭귄 출근길도 같습니다. 서류가방을 들고 줄 맞춰 지하철로 걸어가는데 아무도 웃지 않아요. 그냥 출근하는 겁니다.
수영 시상대입니다. 1위 골든리트리버가 기뻐하는 건 예상 가능해요.
웃긴 건 3위 푸들의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다 기뻐하면 그냥 귀여운 그림이고, 하나가 삐딱하면 이야기가 됩니다.
나무늘보 요가 강사도 그래요. 나무늘보는 그냥 평온합니다. 웃긴 건 매트 위에서 점점 초조해지는 토끼들이에요.
농담의 주인공은 주인공이 아니라 반응하는 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문어 셰프는 사실 완벽한 캐스팅입니다. 팔이 여덟 개니까요.
프롬프트에서 여덟 개가 각각 뭘 하는지 다 적었습니다 — 팬 뒤집기, 플레이팅, 맛보기, 소금 집기, 접시 테두리 닦기. 동시성 자체가 이 그림의 내용이에요.
다람쥐 사서도 그렇습니다. 책 정리와 도토리 저장은 같은 습성이잖아요.
그래서 카드목록 서랍에 도토리를 넣어 뒀습니다. 이 디테일 하나가 캐릭터를 만듭니다.
곰 이발사는 거대한 앞발로 아주 작은 가위를 조심스럽게 쥐고 있습니다.
손님인 오소리는 완전히 태연하고요. 위험해 보이는데 아무도 걱정 안 하는 게 좋았습니다.
played completely straight여러분이라면 어떤 동물에게 어떤 직업을 주시겠어요. 댓글 주시면 만들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