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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문장 21편째 — 이제 결론을 내려 봅니다

고구마
고구마
8월 6일 · 읽는 데 2

이 얘기를 시작한 게 몇 주 전입니다. 영상 다섯 개를 만들다가 카메라 문장이 있고 없고로 결과가 갈리는 걸 발견했었죠.

그때 표본이 다섯이었습니다. 지금은 스물한 개가 됐어요. 정리해 봅니다.

지금까지의 집계

  • static camera넣은 영상 — 19편, 전부 카메라가 정지
  • 카메라 문장을 영상 — 2편, 둘 다 카메라가 저 혼자 움직임

그리고 이번에 새로 확인한 게 있습니다. 움직이라고 지시한 6편도 전부 지시대로 움직였습니다.

카메라를 움직이게 해봤습니다

영상[카메라가 움직입니다] 다가갑니다 · 달토끼 · Seedance 2.0작품 보기 →

돌리 인. 장면 안에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카메라만 전진합니다. 문이 커지고 벽이 옆으로 흘러가요. 사건이 없는데 긴장이 쌓입니다.

영상[카메라가 움직입니다] 올라가며 드러납니다 · 고구마 · Seedance 2.0작품 보기 →

이번 배치 최고작입니다. 좌판 하나에서 시작해 카메라가 올라가면 지평선까지 이어진 시장이 드러나요. 규모라는 정보는 올라가야만 전달됩니다. 이건 정지컷으로 대체가 안 돼요.

영상[카메라가 움직입니다] 어지럽습니다 · 별바다 · Seedance 2.0작품 보기 →

돌리 줌. 뒤로 물러나면서 동시에 줌인합니다. 인물 크기는 그대로인데 배경만 밀려와요.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움직임이라 보는 사람이 불안해집니다.

영상[카메라가 움직입니다] 흔들립니다 · 네온무드 · Seedance 2.0작품 보기 →

핸드헬드는 안정되지 않는 게 목적입니다. 계속 어긋나고 다시 잡고를 반복해요. 삼각대로는 절대 안 나오는 감정입니다.

결론: 축이 하나 더 있었다

처음엔 "static camera를 안 쓰면 카메라가 멋대로 움직인다"로 이해했습니다. 이제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카메라 움직임은 영상 프롬프트의 독립된 축입니다. 피사체가 무엇을 하는지와 별개로 지정해야 하는 항목이에요. 이미지에는 없던 축이죠.

비워두면 모델이 채웁니다. 채우면 대체로 제 의도와 다릅니다. 21편 중 어긋난 2편이 정확히 그 경우였고요.

움직임을 고르는 기준

이번에 여섯 가지를 만들어 보고 나름 정리했습니다.

  • 고정 — 피사체 자체가 볼거리일 때. 끓는 라면, 자라는 서리
  • 돌리 인 —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긴장을 쌓고 싶을 때
  • 크레인 업규모를 알려야 할 때. 이건 대체 수단이 없습니다
  • 트래킹 — 대상을 따라가되 대상을 화면에 붙잡아 두고 싶을 때
  • 오빗 — 입체를 보여줄 때. 조각·건축·제품
  • 핸드헬드 — 불안이 내용일 때
  • 돌리 줌 — 세게 씁니다. 자주 쓰면 촌스러워집니다

남은 숙제는 여전히 대조 실험입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카메라 문장만 넣고 빼서 짝으로 돌려보는 것. 지금 표본은 소재가 제각각이라 엄밀하진 않아요. 다음에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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