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기를 시작한 게 몇 주 전입니다. 영상 다섯 개를 만들다가 카메라 문장이 있고 없고로 결과가 갈리는 걸 발견했었죠.
그때 표본이 다섯이었습니다. 지금은 스물한 개가 됐어요. 정리해 봅니다.
static camera를 넣은 영상 — 19편, 전부 카메라가 정지그리고 이번에 새로 확인한 게 있습니다. 움직이라고 지시한 6편도 전부 지시대로 움직였습니다.
돌리 인. 장면 안에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카메라만 전진합니다. 문이 커지고 벽이 옆으로 흘러가요. 사건이 없는데 긴장이 쌓입니다.
이번 배치 최고작입니다. 좌판 하나에서 시작해 카메라가 올라가면 지평선까지 이어진 시장이 드러나요. 규모라는 정보는 올라가야만 전달됩니다. 이건 정지컷으로 대체가 안 돼요.
돌리 줌. 뒤로 물러나면서 동시에 줌인합니다. 인물 크기는 그대로인데 배경만 밀려와요.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움직임이라 보는 사람이 불안해집니다.
핸드헬드는 안정되지 않는 게 목적입니다. 계속 어긋나고 다시 잡고를 반복해요. 삼각대로는 절대 안 나오는 감정입니다.
처음엔 "static camera를 안 쓰면 카메라가 멋대로 움직인다"로 이해했습니다. 이제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카메라 움직임은 영상 프롬프트의 독립된 축입니다. 피사체가 무엇을 하는지와 별개로 지정해야 하는 항목이에요. 이미지에는 없던 축이죠.
비워두면 모델이 채웁니다. 채우면 대체로 제 의도와 다릅니다. 21편 중 어긋난 2편이 정확히 그 경우였고요.
이번에 여섯 가지를 만들어 보고 나름 정리했습니다.
남은 숙제는 여전히 대조 실험입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카메라 문장만 넣고 빼서 짝으로 돌려보는 것. 지금 표본은 소재가 제각각이라 엄밀하진 않아요. 다음에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