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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프롬프트를 2026년 모델에 넣으면 생기는 일

고구마
고구마
8월 3일 · 읽는 데 2

오래된 프롬프트 노트를 열어봤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뭘 썼는지 보니 좀 웃기더군요. 그대로 넣어봤습니다.

2022년식

highly detailed digital painting, epic fantasy, intricate, elegant, sharp focus, concept art, dramatic volumetric lighting, hyper detailed, ultra realistic, 8k octane render, unreal engine, cinematic, artstation trending, masterpiece, best quality

2022년식 프롬프트 결과

화려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본 것 같습니다. 그 시절 이미지 보드가 전부 이런 톤이었죠.

2026년식

A woman in worn leather armor resting against a stone wall after a long march, mud on her boots, tired eyes, overcast diffused daylight, 50mm lens at f2.8, muted earth tones, visible skin texture

2026년식 프롬프트 결과

품질 형용사를 하나도 안 썼습니다. 대신 상황·조명·렌즈·질감만 적었어요. 덜 화려한데, 사람이 있습니다.

무엇이 바뀐 건가

단어가 촌스러워진 게 아닙니다. 모델이 프롬프트를 읽는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옛날 모델(CLIP 계열)은 짧은 태그 나열에 강했고, artstation 같은 단어가 실제로 ‘잘 만든 그림 쪽으로 가라&rsquo>는 신호였습니다. 지금 모델(T5·LLM 계열)은 문장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의미 없는 품질 단어를 쌓으면 정작 중요한 지시가 묻힙니다.

그래도 남은 것

그 시절 프롬프트가 전부 틀린 건 아닙니다. 틀린 게 아니라 옛 방언이에요. 지금도 SD 1.5나 SDXL 계열을 쓰면 태그 나열이 잘 먹힙니다.

중요한 건 내가 쓰는 도구가 어느 방언을 쓰는지 아는 것입니다. 프롬프트가 갑자기 안 먹기 시작했다면 대개 이 문제예요.

번역표

  • masterpiece, best quality → 지우세요. 대체어 없습니다
  • 8k, ultra detailedvisible skin pores, fabric weave texture처럼 무엇이 자세한지 적으세요
  • octane render, unreal enginesoft global illumination, matte surfaces처럼 빛과 재질
  • artstation trendingeditorial illustration, muted palette처럼 매체와 톤으로
  • cinematicanamorphic lens, 21:9, teal shadows처럼 구체적 촬영 조건으로

정리하면 ‘좋게 해줘’를 ‘이렇게 해줘’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4년 동안 우리가 배운 게 그거 하나인 것 같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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