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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니미가 돌아왔다 — 픽셀 미니미의 계보

픽셀곰
픽셀곰
8월 4일 · 읽는 데 1

작년 여름에 픽셀 미니미가 유행했을 때, 저는 좀 뭉클했습니다. 도트 찍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미니홈피 세대라서요.

왜 하필 미니미였을까

당시 기사들이 짚은 지점이 정확했습니다. 40대 이상에게는 싸이월드의 추억, 20~30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이라는 것. 한 이미지가 두 세대에게 각각 다른 이유로 먹힌 거죠.

연예인들이 줄줄이 참여하면서 네이버 검색량이 주간 최고치를 찍었고, 나중엔 정치권까지 밈으로 썼습니다.

픽셀 미니미

큰 머리에 작은 몸, 제한된 팔레트, 작은 발판 위에 서 있는 자세. 그 시절 문법 그대로입니다.

커플 미니미

둘이 나란히 세워놓으니 일촌평 쓰던 시절이 생각나서 한참 봤습니다.

프롬프트 요령

돌아다니던 힌트는 retro, color, 8 bits 정도로 단순했는데, 제 경험상 이 네 가지를 명시해야 ‘미니미’가 나옵니다.

  • chibi proportions with a big head — 대두가 핵심입니다. 안 적으면 그냥 도트 캐릭터가 나와요
  • limited retro color palette — 색이 많으면 요즘 픽셀아트가 됩니다
  • crisp pixels, no anti-aliasing — 경계가 뭉개지면 미니미 느낌이 죽습니다
  • plain pastel background — 미니홈피 배경의 그 단순함

이 유행이 특별했던 이유

지브리도 피규어도 해외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들어온 유행이었습니다. 픽셀 미니미는 반대였어요. 해외 레퍼런스가 없는, 순수하게 국내에서 만들어진 유행이었습니다.

싸이월드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이미지니까 당연한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그게 좋았습니다. 우리만 아는 감정이 프롬프트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거든요.

여러분의 미니미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저는 늘 모자를 씌웠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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