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롬프트는 이름을 얻습니다. 한 단어만 말해도 다들 무슨 그림인지 아는 것들이요. 제가 자주 쓰는 여덟 개를 실물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전부 복붙해서 바로 쓰실 수 있습니다.
knolling flat lay, every object arranged at perfect right angles, evenly spaced, shot from directly overhead, soft even studio light

모든 물건을 직각으로 정렬해 위에서 찍는 방식. 정리 잘하는 사람들의 사진입니다. 단어 하나면 모델이 알아서 각을 잡아줘요.
perfectly symmetrical centered composition, flat frontal camera, single-point perspective, muted pastel palette, deadpan whimsical mood

어느 감독의 이름을 대면 빠르지만, 저는 기법으로 씁니다. 결과도 더 좋고 생존 작가 이름을 안 써도 되니 마음도 편해요. 대칭·정면·소실점 하나·파스텔·무표정, 이 다섯이면 충분합니다.
double exposure portrait, silhouette of a profile blended with a misty forest inside it, clean white background outside the silhouette, high contrast

핵심은 실루엣 바깥을 비우라고 명시하는 것. 이 한마디를 빼면 두 장면이 그냥 뿌옇게 섞입니다.
[2026-08-05 정정] 원래 “1970년대”라고 썼는데, 원형은 2022년 11월의 ‘1980년대 다크 판타지’였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80년대 판타지 영화의 스틸컷인 척 올린 게시물이 시작이었고, 가상의 1988년 영화 ‘Chrome Lords’ 장면들이 뒤이어 퍼졌어요. 70년대 버전은 파생형입니다. 요령 하나 — 연대를 세 번 말하세요. 필름 스톡, 의상, 색보정에 각각. 한 번만 적으면 잘 안 걸립니다.
a film still from a 1970s movie that never existed, anamorphic widescreen, heavy grain, faded print stock, ambiguous tense mood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형식입니다. “실재하지 않는 무언가의 기록”을 요구하면 모델이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해요. 저 두 사람이 왜 떨어져 서 있는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2026-08-05 정정] 이 항목은 제가 잘못 넣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커뮤니티에서 이름이 붙은 공인 유행이 아니었어요. 아래 결과물은 유효하지만 “공용어” 목록에 넣을 자격은 없어서, 대신 여기서 배운 걸 남깁니다 — 옛 게임기 렌더링 룩(PS1·N64 등)은 프롬프트 단어만으로는 재현이 잘 안 됩니다. 폴리곤 수나 텍스처 왜곡 같은 기하학적 특성이라 레퍼런스 이미지나 별도 학습이 필요해요. 반대로 VHS 룩은 단어로 잘 됩니다. 트래킹 선·색 번짐은 광학적 흔적이거든요. 이 구분이 스타일 프롬프트의 한계선입니다.
a screenshot from a 1990s CD-ROM adventure game, pre-rendered blocky 3D, 256-color dithered palette, low resolution chunky pixels, static camera

요즘 모델한테 일부러 못 만들라고 시키는 프롬프트입니다. 저해상도를 요구한다는 게 재밌죠.
photo taken with a disposable camera, harsh direct on-camera flash, blown-out highlights, deep dark background, date stamp in the corner

잘 찍은 사진이 아니라 못 찍은 사진을 요구합니다. 핵심은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망가짐’을 뜻하는 형용사들입니다 — unsharp, out of focus, extreme film grain, underexposed. 실제로 이 형식이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가, 일회용 카메라와 sharp focus를 같이 적어서 서로 상쇄되는 거예요. (참고로 ‘날짜 스탬프’나 ‘적목 현상’은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로 작동한 예시는 못 찾았습니다.)
a Polaroid instant photo, washed out low contrast colors, milky blacks, thick white border wider at the bottom, slight physical curl

색이 아니라 테두리가 핵심입니다. 아래쪽이 더 넓은 흰 테두리 — 이걸 적어야 즉석사진의 물성이 생깁니다.
isometric cutaway diorama with the front wall removed, tiny detailed furniture, orthographic projection, parallel lines stay parallel

인형의 집 구도. orthographic projection을 빼면 뒤쪽이 좁아지는 투시도가 나오니 꼭 넣으세요.
여덟 개를 늘어놓고 보니 공통점이 보입니다. 전부 ‘예쁘게’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을 지시합니다. 카메라 종류, 인쇄 방식, 투영법, 배열 규칙.
스타일이 막힐 때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건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어진 물건인가?” 그 답을 적으면 대개 원하는 게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