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목록
실험 기록

masterpiece, 8k는 왜 더 이상 안 통하는가

고구마
고구마
7월 19일 · 읽는 데 2

예전 프롬프트를 그대로 썼는데 결과가 이상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모델이 프롬프트를 읽는 방식이 바뀌었어요.

두 개의 방언

텍스트 인코더가 뭐냐에 따라 프롬프트 문법이 갈립니다.

  • 구형(CLIP 계열) — SD 1.5, SDXL 등. 쉼표로 나열하는 태그 나열식, (단어:1.3) 가중치, 긴 네거티브 프롬프트가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 신형(T5·LLM 계열) — FLUX, SD3.5, Seedream, Nano Banana, GPT Image 등.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써야 하고, 태그 나열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왜냐면 CLIP은 ‘무엇을 그릴지’를, T5는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관계로 그릴지’를 담당하거든요. 신형 모델에 masterpiece, 8k, ultra detailed, trending on artstation을 쏟아부으면, 문장 이해에 강한 인코더한테 의미 없는 노이즈를 먹이는 셈입니다.

이 단어들은 틀린 게 아니라 옛 방언입니다. 쓰는 도구가 어느 쪽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품질 토큰 대신 무엇을 쓰나

“고품질”을 추상적으로 요구하는 대신 사진 용어와 질감을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masterpiece, best quality, 8k, ultra detailed, professional photo

shot on Fujifilm X-T5, 35mm f/1.4, soft window light from camera left, visible skin pores, natural film grain

실물 비교

품질 토큰 남발 결과

추상적 고품질 요구의 전형적 결과 — 플라스틱 피부, 완벽한 좌우대칭, 과채도, 과도한 글로우. 흔히 말하는 ‘AI 티’입니다.

구체적 사진 언어 결과

같은 인물 컨셉을 visible skin texture with pores, asymmetric natural features, restrained muted palette, single soft window light로. 화려하진 않지만 사람 같습니다.

정리

모델이 ‘평균값’을 내지 못하게 범위를 좁혀주는 것이 프롬프트의 일입니다. 막연한 칭찬은 범위를 넓히고, 구체적 사양은 범위를 좁힙니다. 8k라고 백 번 쓰는 것보다 렌즈 하나 적는 게 낫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