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를 쓸 때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뭘 얼마나 써야 하냐”입니다. 저는 칸을 7개 만들어두고 채웁니다. 순서도 의미가 있어요 — 요즘 모델은 앞에 쓴 단어를 더 세게 받습니다.
[주제+특징] [행동/자세] [환경] [조명] [카메라/렌즈] [구도] [스타일/색감]
왜 이 순서냐면, 강조하고 싶은 걸 앞으로 옮기는 게 강조 문법이기 때문입니다. 예전 툴처럼 (단어:1.3) 같은 가중치를 못 쓰는 모델이 많아졌거든요. 대신 어순이 가중치 역할을 합니다.
고양이 한 마리로 실험해 봤습니다. 프롬프트에 한 칸씩 더하면서 같은 모델로 뽑았어요.
1단계 — a cat

주제만 있으면 모델이 알아서 ‘가장 평범한 고양이’를 만듭니다. 나쁘진 않지만 내 그림은 아니죠.
2단계 — + 환경 sitting on a windowsill in an old apartment, worn wooden frame, potted plants

장소가 생기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기까지가 대부분의 사람이 쓰는 수준이에요.
3단계 — + 조명 warm golden hour backlight, dust motes floating, rim light on the fur

가장 큰 도약이 여기서 일어납니다. 조명 한 줄이 사진의 급을 바꿔요.
4단계 — + 카메라 85mm lens at f1.4, very shallow depth of field, creamy bokeh

배경이 녹으면서 주제가 떠오릅니다. ‘찍은 사진’ 같아지는 단계.
5단계 — + 색/필름 Kodak Portra 400, muted warm tones, fine grain

마지막 한 겹. 이제 취향이 생겼습니다.
10~30단어는 아이디어 탐색용, 30~80단어가 실전 구간, 80단어를 넘기면 요소가 서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칸이 7개인 이유가 이겁니다 — 칸당 한 줄이면 딱 그 정도예요.
다음 글부터 각 칸을 하나씩 깊게 파보겠습니다. 렌즈부터 시작할게요 🍠